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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들

마음이 아플때 난 이렇게 했다.

2016. 7. 25.

살아가면서 사람으로부터, 또는 나 자신으로부터 상처를 받을 때가 생긴다. 그럴때 마다 슬럼프에 빠지는 나의 모습이 또 싫어져서, 이제는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그냥 저냥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이내, 이렇게 살아선 안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플때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실천해보았고, 이젠 조금은 단단해진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나의 얘기를 상황에 따라서 몇자 적어볼까한다.




1.아웃사이더 혹은 따돌림으로 상처받았을때,

나의 지난 과거얘기는 잠시 묻어두고 내가 했던 해결법을 말해보자면.. '나를 최대한 멋지고 예쁘게' 꾸몄다. 흔히들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한다'라는 고리타분한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솔직히 그게 말만 쉽지 와 닿지는 않았다. 현실의 나는 객관적으로 보았을때 별로였으니까.. 그래서 나는 내가 만족하는 나를 만들기 위해서 외적으로 노력했다. 헬스를 해서 25키로 감량하여 표준몸으로 돌아왔고, 옷도 한번에 30~40만원어치 사서 꾸미는데 노력을 많이 했으며, 남자인데 화장품과 피부관리에도 투자를 많이 해서 적어도 남들이 깔보지 않는 나를 만들었다.

외모보다 마음이 중요하다고들 낭만주의자들이 언급하지만, 오늘의 현실은 첫인상을 보고 그 사람의 대부분을 판단하는 시대이다. 실제로 외국에서 실험을 했는데, '예쁘게' 차려입은 아이가 길 잃은 아이 코스프레를 하니 여기저기서 도움의 손길이 왔는데, '거지차림'을 하고 똑같은 연기를 하니 사람들이 신경도 안쓰고 오히려 저 애를 좀 처리해달라고 식당직원에게 클레임을 걸기까지 했다. 이처럼 사람들은 외적인 부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내가 따돌림을 받은 이유는 성격도 있겠지만, 외적인 부분이 사실 크다고 생각했다. 아무튼 최대한 내적이든 외적이든 가꿔서 '내가 사랑할 수 있는 나'를 만들었고, 그뒤에 연애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2.연인과 헤어져서 마음이 아플때..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다는 것은 상상이상의 심적 고통을 안겨준다. 왜냐하면 늘 내옆에 있었기 때문에 이젠 영영 못볼지도 모른다는 현실이 와닿지 않기 때문이다. 하늘이 무너진다는 느낌을 이때 겪는 사람들도 꽤 있을 것이다. 이때 내가 했던 방법은..

내 마음이 다하는대로, 찌질해도 연인에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본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범죄를 저지르란 얘기는 절대 아니다. 예를 들면, 일반적인 연애칼럼에는 이별후에 계속 전화와 연락을 해서 찌질하지 굴지 말라라는 충고가 보이기도 하는데.. 그건 진짜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 그나 그녀의 아픔을 진심으로 몰라주는 얘기같다.

매달리는 것은 찌질한 것이 아니다. 사람마다 표현하는 방법이 다르다. 깨끗하게 상대방의 행복을 빌어주는 것으로 만족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솔직히 대부분은 그나 그녀를 붙잡고 싶은 마음이 큰데, 마치 정답인 것처럼 늘어놓은 연애공식때문에 이런 행동을 못하는 커플들이 많다. 나는 전화도 해보고 집앞에서 기다려도 보고, 손편지를 써서 전달하기도 하고 너무 생각나서 미칠것 같으면 잘 지내냐고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물론 상대방은 이런 나의 간절함을 이해하기 보다는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옛연인'으로 당신을 기억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너무 내가..내 마음이 아파서 견디기 힘들다면, 일단 여러분 부터 살아야하지 않겠는가.. '아생살타'라고 했다..

3.내가 노력했던 것들이 물거품이 되었을때.

우리나라 사람들은 공부에 중독이 되어있다고 한다. 심지어 연애스킬까지 전문강사에게 배울정도이니 말 다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고, 여기에 맞춰가지 않으면 안될 것같은 사회적분위기에 끌려갈 수 밖에 없는 사람들도 분명 많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공부나 어떤 성과를 위해 노력을 한다. 하지만 그 노력이 허사가 되거나 실패 했을때, 우리는 마음이 아플때를 맞이하게 된다.

필자도 다양한 고시 준비를 하면서 고배를 여럿 마셔봤다. 고시공부의 가장 큰 리스크라면..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안되는 지식들이란 것이다. 그래서 떨어지면 여태 투자한 내 노력과 시간, 그리고 비용들이 신기루처럼 날라가버리는 허탈감을 느끼게 된다. 문제는 이걸 털털 털어내고 내년을 준비해야한다는 것인데.. 허탈감에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슬럼프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나는 아예 작성하고 미친듯이 놀았다. 약 한 두 달 가량은 아무런 걱정도 떠오르지 않게 손에 잡히는 대로 놀았다. 그리고 사람들을 억지로 만났다. 많은 사람들이 실패의 순간을 겪으면 은둔형 외톨이가 되어버리고, 있던 인간관계도 끊어버리는데, 나도 물론 그런적이 있었지만 오히려 역효과였다. 혼자있다보면 쓸데없는 걱정과 생각으로 가득차게 되고 내가 점점 이상한 사람이 되어간다. 그리고 내 스스로 혼자서 동기부여나 기운차리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했던 결정은 실패 후 사람을 억지로라도 만나서 상처를 받든 싫은 소리를 듣든, 응원을 받든 일단 누군가와 접촉을 해서 나의 감정과 생각들이 자극과 반응이 오도록 했다. 물론 사람을 만나는데 늘 좋은 순간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중에는 나보다 잘나가는 친구를 보면서 나와 비교가 되어 오기가 생길 수도 있고, 끝까지 나를 응원해주고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걸 만남으로 알게 되면 아주 좋은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반면에 혼자서 시간을 보내기만 한다면, 이런 자극들을 받기는커녕 점점 동굴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면 빠져나오는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된다. 그러니 마음이 아플때 가장 좋은 방법은 어찌 되었든 사람을 만나고, 나를 가꾸고, 무엇을 진정으로 하고 싶은지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아마 이 글이 너무나 뻔한 내용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진리는 언제나 가까이 있고 단순하다. 다만, 그 진리의 혜택은 실천 하는 자들의 몫이다. 나는 여러분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일개 블로거이지만.. 그래도 난 당신을 응원한다. 아니 응원하고 싶다. 우리 모두 언젠간 힘든 순간이 온다는 걸 알기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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